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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발암물질 논란. 그 진실과 커피를 건강하게 즐기는법

건강과 의학

by 웰리프 2024. 11. 26.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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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매일 마시는 커피에 발암물질이 있다는데...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매일 즐기는 커피. 하지만 몇 년 전부터 커피에 발암물질이 포함되어 있다는 이야기가 심상치 않게 들려오면서 저를 포함해 걱정하는 분들이 늘고 있어요. 제가  이번 글에서는 커피와 발암물질에 대한 진실을 파헤치고, 우리가 어떻게 하면 커피를 더 안전하게 즐길 수 있을지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커피 속 발암물질의 정체

 

커피에 발암물질이 있다니, 과연 사실일까요?

네, 사실입니다. 커피를 로스팅하는 과정에서 아크릴아마이드벤조피렌이라는 발암물질이 생성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물질들은 원두를 강하게 태우거나 지나치게 로스팅할 때 생겨납니다. 많은 양이 축적되면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커피의 발암물질 문제는 '양'에 따라 달라집니다. 우리가 먹는 대부분의 음식에는 조금씩 발암물질이 포함될 수 있듯이, 커피도 마찬가지로 발암물질이 얼마나 많이 들어갔느냐가 관건 입니다. 어쨌던 문제는 커피를 과하게 섭취할 때 시작된다고 할 수 있어요.

로스팅 방식이 중요!

커피 원두는 로스팅 강도에 따라 발암물질의 종류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강하게 로스팅한 경우 벤조피렌이라는 물질이 생기고, 약하게 로스팅한 경우 아크릴아마이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렇듯 로스팅 강도에 따라 각각 다른 발암물질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너무 강하거나 약하지 않은 중간 정도로 로스팅된 원두를 선택하는 것이 건강을 생각한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단골 카페가 있다면 로스팅 정도를 사장님께 슬쩍 여쭤보시고, 매일 섭취하는 커피가 어느정도 안전한 커피인지를 판단해 보시기 바랍니다.

장점이 더 많은 커피

커피 속 발암물질도 문제지만, 최근 또 논란이 되고 있는 이슈가 커피 원두에서 '곰팡이'독소가 나왔다는 뉴스 입니다. 특히, 저가커피 중 1위 업체인 메가커피에서 자칫하면 이 곰팡이 독소 원두를 구매할 뻔했다고 하는데요. 이를 계기로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서울 전역의 커피 원두 59건을 수거해 불시에 검사했다고 합니다.  분석한 결과, 곰팡이 독소는 다행히도 검출되지 않았다고 발표했습니다.(연합뉴스발췌) 이는 잘 만들어지고 잘 보관된 커피에서는 곰팡이 독소의 위험이 크지 않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커피가 건강에 해롭다는 막연한 공포보다는, 실험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확한 정보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사실 커피에는 건강에 이로운 여러 가지 점도 있습니다. 2014년 아메리칸 저널 오브 에피데미올로지의 연구에 따르면, 커피를 마시는 것은 전체 사망률과 심혈관계 사망률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루 4 잔 정도의 커피가 가장 좋은 효과를 나타내며, 심혈관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또한, BMJ에서 발표된 연구에서는 커피가 제2형 당뇨병, 간경변, 파킨슨병 등 여러 질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커피 속에 포함된 폴리페놀과 클로로제닉산과 같은 항산화 성분은 심혈관 건강을 돕고, 다이어트에도 도움을 줄 수 있죠. (정희원 교수의 저속노화에서 발췌)

하지만 앞서 말한 발암물질이나 곰팡이 문제에 앞서 부정적인 영향도 무시할 수 없어요. 커피의 카페인은 위산 분비를 자극하여 위장 장애나 소화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며, 코르티솔 호르몬 분비를 촉진해 갑상선 문제나 불면증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특히 저가의 원두에서는 보관에 소홀하여 곰팡이 독소인 아플라톡신이 존재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이 것은 특히 해외에서는 더욱 문제가 될 수 있어, 커피를 선택할 때는 신중함이 필요합니다. ( 다행히도 우리나라의 경우 식약처에서 이와 관련된 까다로운 검사 절차에서 곰팡이 원두가 걸러진다고 하니, 정말 안심됩니다. )

 

커피를 안전하게 즐기는 방법

커피를 좋아하지만 건강을 걱정하는 분들을 위해 '안전하게 커피 마시는 방법'을 정리해 봤어요.

1. 되도록이면 좋은 품질의 원두를 선택, 곰팡이 독소가 적은 워시드 방식으로 가공된 원두가 더 안전합니다.
2. 로스팅은 강배전(다크로스팅)과 약배전(라이트로스팅)의 사이인 '중간 세기로 로스팅 된 원두'를 선택하세요. 로스팅이 너무 강하거나 약하면 발암물질이 나올 확률이 올라갑니다.
3. 디카페인 커피도 주의해야 합니다. 디카페인 커피를 만드는 과정에서 화학 용해제가 사용될 수 있어, 일반 커피보다 더 많은 첨가물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4. 하루에 1~2잔 정도의 커피를 즐기는 것이 좋습니다. 3잔이상의 커피 섭취는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 수 있으니 적당한 양으로 즐기세요.

 

커피 대신 마실 수 있는 음료들

커피를 줄이거나 끊고 싶은 분들을 위해 몇가지 대안 음료가 있습니다. 뻔하지만, 녹차, 캐모마일차, 둥굴레차, 루이보스티, 허브티 등은 커피 대신 마시기 좋은 대안음료입니다. 또한, 커피의 풍미와 비슷한 카카오닙스를 가지고 커피처럼 끓여 마시는 것(카카오닙스 차)도 좋은 방법입니다. 홍차도 카페인이 많다고 하지만 커피에 비해서는 50%이하로 낮기 때문에 좋은 대안입니다. 이런 차들은 커피처럼 몸을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항산화 성분들이 포함되어 있어요.


결론

커피는 그 자체로 건강에 도움이 되는 성분을 많이 포함하고 있지만, 발암물질과 곰팡이 독소 등 부정적인 요소들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커피를 마시는 횟수, 즉 균형과 적절한 선택입니다. 커피에 대해 업데이트 되는 지식에 대해서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좋아하는 커피를 더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좋은 선택을 하기 바랍니다. 또한 즐긴다고 매일 마시기보다는 되도록 대안의 음료를 마시는 것도 고려해 보길 바랍니다. 좋은 품질 원두, 중간 정도의 로스팅, 필터 커피를 마시는 것도 커피를 건강하게 즐기는 방법 중 하나이니 잘 기억해두세요. 앞으로는 커피를 마실 때 조금만 신중하게 선택하고 건강을 생각해서 균형 있게 즐길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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