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채스프는 엄밀히 말하면, 야채수입니다. 즉 야채를 끓인물로 그야말로 야채물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이 야채스프는 1993년 일본의 자연요법 연구자 다테이시 카즈즈(立石和) 씨가 개발한 레시피로, 암 치료를 포함한 다양한 질병 완화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암 환자들에게는 “기적의 야채스프”라는 별칭으로 유명하며, 몸의 산성화를 막고 약알칼리성 상태를 유지하도록 돕는다는 이야기가 널리 퍼져서 실제로 시도해본 사람들이 심심치 않게 보입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야채스프 건강법], [기족의 채소 야채수프 47가지 치료방법], [야채수프 건강법] 등... 아직도 서점에 가면 관련 도서가 판매중입니다. 하지만, 저자의 오리지널 책은 1993년에 출판된 일본판 도서 (아마존에서 판매중)뿐입니다. 실제로 위에 언급된(이보다 더 많지만) 도서들의 내용은 대동소이하지만, 조금씩 내용이 다른 걸 알 수 있습니다.
야채스프의 재료들은 우리가 흔히 일상에서 자주 볼 수 있는채소들입니다. 게다가 영양가가 좀 더 많다는 뿌리채소들인데요. 이런 채소를 많이 먹는 것이 절대로 나쁠리 없습니다. 게다가 날것이 아닌 끓여 먹기 때문에 채소들의 혹시 모를 독소들도 제거된 음용수가 될 수 있습니다. 요즘은 채소들을 이용한 차(tea)로 선보이기도 하니, 건강에 이로운 점은 분명 있을 것입니다.
다만, 의아스러운 점은 이 야채스프 효능에 대한 홍보문구들 입니다. 책 내용에도 언급되어 있지만, 이 야채 끓인 물을 꾸준히 섭취하기만하면, '암을 낫게 한다?' 라는 주장은 당연히 과장된 것입니다. 암은 물론 고혈압, 당뇨를 치료하고 심지어 에이즈까지 고칠 수 있다고 소개하는데, 이정도면 무슨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마법의 물약'처럼 느껴집니다.
대체의학으로는 최고의 권위를 갖게 된 레시피가 아닌가 싶습니다. 저자인 '다테이시 가즈'의 이력을 살펴보면, 이 사람이 무슨 자연요법 분야에서 유명한 박사 정도 될거란 생각이 드는데요. 일본에서 야채스프 책 판매가 잘 되자 그 유명세를 얻어 유사 의료 행위를 해 온것 같습니다. 결국, 정작 저자는 1994년에 의사법, 약사법 위반으로 일본 내에서 체포되었다는데, 그 뒷이야기는 한국까지 알려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현재까지 잊을만하면 기적의 어쩌구, 생명의 어쩌구라며 특별한 레시피처럼 소개되고 있으니 말이죠.
특히, 암환자를 가족으로 둔 분들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면 무조건 시도해보고싶은 마음이 생길 것 입니다. 하지만, 특정 체질에 따라서 오히려 안좋을 수 있으니 절대로 의사와 상의 없이 섭취하지는 말아주세요. 개인적인 판단에 의해 대체의학 방법을 시도하는 것은 생사의 갈림길에 있는 환자에게는 위험한 일입니다. 반드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위에 소개한 것처럼 과장된 부분이 다소 있지만, 건강상의 이로움은 분명히 있으므로 야채스프 레시피를 소개해보겠습니다. 아래 레시피를 그대로 따를지는 개인의 판단이 필요할 것 같아요.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이렇게 야채를 끓인 물을 마신다는것은 이로운점이 훨씬 많으며, 건강상의 이익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저의 경우, 시래기대신 브로콜리를 넣어서 야채물을 끓여 마셔보았는데, 그냥 물을 먹을때보다 미네랄이 많이 녹아 있어서 그런지, 소화 등에도 실제로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 무우 150g
• 당근 80g
• 우엉 50g
• 건표고 10g
• 생수 1500cc
• 말린 무청 10g
✔ 끓고 있을때 절대뚜껑 열지않기 )
✔ 표고버섯 시래기는 반드시 자연건조 된 것으로만 사용
✔ 가급적 유기농 채소를 사용하는 것이 좋음
이 재료들은 내열 유리 냄비 또는 100% 스테인리스 냄비에 넣고 끓입니다. 강한 불에서 끓이기 시작해 중약불로 2시간 동안 우려내면 완성됩니다. 중요한 점은, 코팅된 냄비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유리 용기에 보관해야 고유의 미네랄 성분이 유지된다고 합니다.
야채스프는 하루 세 컵 이상, 수시로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에는 맛 때문에 약간 거부감이 들 수 있지만, 꾸준히 섭취하다 보면 맛에 익숙해지고 건강상의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여름에는 시원하게, 겨울에는 따뜻하게 마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야채스프는 단순한 음식 그 이상으로, 자연에서 얻은 건강한 에너지를 제공하는 도구로 자리 잡고 있는데요. 앞에서 언급했듯이 '치료'의 영역보다는 평상시 채소 섭취가 부족한 현대인들에게 충분한 미네랄 충전하여 몸의 PH 균형을 맞추는데 도움을 준다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이 정도의 고함량 미네랄을 섭취하기 위해 하루 먹어야 하는 채소 양은 상당히 많습니다. (사실상 매번 먹기 힘듬) 따라서, 이런 현대인의 생활패턴을 보완해 줄 건강티(tea)라고 생각하시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값싼 재료로 누구나 쉽게 시도해볼 만한 가치는 있으니 과도한 기대감을 갖지 않는다면, 분명히 여러분 건강에 도움이 되는 습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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